your good design partner http://d-elin.com

유석산의 세상노트

뒤로가기
제목

시간의 '피투성(被投性)'

작성자 유석산(ip:)

작성일 2020-03-30 08:24:57

조회 114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좌표가 잡히지 않는 공간은 '공포'.

도무지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로 흐르는지   없는 시간은   공포다.

공간은 발이라도 붙어 있지만, 시간은 그저   있다.

그래서 존재의 본질은 '불안'이다.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하이데거의 '세계-()-존재(in-der-Welt-Sein)' 시간과 공간에 

아무 대책 없이 '내던져짐(Geworfenheit)' 의미한다.

내던져짐을 한자로 표현하면 '피투성(被投性)'이다. '

아무 곳도 아니고, 아무 곳에도 없다'라고 하는 불안의 존재는 

피투성이의 삶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전혀 가늠할  없는  불안을 견디지 못해 

인간은 '여기와 지금(here and now)'이라고 하는,

존재의 확인을 위한 좌표를 정하기 시작한다.

 

시간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시간을 '분절화'한다.

시간을 숫자로, 마치   있는 물체처럼 만든 것이다.

일단 하루를 24시간으로 쪼갠다. 하루는 모여 일주일이 되고,

 달이 된다 그리고 365일이 모여 1년이 된다.

중요한 것은  1년이 매번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아니, 반복된다고 믿는 것이다.

반복되는 것은 하나도  무섭다.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해가 잘못되면  다음 해에 다시 잘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가 오는 것을 매번 그렇게 축하하며 반기는 것이다.



- 김정운 저, ‘에디톨로지(Editology)’에서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 byte

평점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