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의 학교 폐교 협박에 신사참배장 맨 앞에 서서 눈물 쏟던 교장 선생님…
그는 친일파인가 아닌가
숭실중은 미국 선교사가 세웠다.
당시 일본 총독부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학교 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때문에 미국 선교사인 교장이 떠났다.
평양의 기독교 유지들이 대책회의를 한 끝에 학생 500명이 다니는 학교를
문 닫게 할 수 없다며 장로 한 분을 교장으로 보냈다.
신사참배 문제로 1년간 학교를 그만뒀던 김 교수는 복학 이후 어쩔 수 없이
신사참배에 참여했다.
신사참배 날 교장이 제일 앞에, 그 뒤로 교사와 학생들이 종렬로 섰다.
키가 제일 작아 학생 줄 제일 앞에 있었던 김 교수는 교장 선생님 얼굴을 똑똑히 봤다.
유난히 늙어 보이는 얼굴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학생들이 뒤에 있어 손을 올려 눈물을 닦지도 못했다.
김 교수는 깨달았다.
"이분이 우릴 대신해 십자가를 졌구나."
김 교수는 묻는다.
"이 교장 선생님은 친일파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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