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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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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키카코와 바쇼

작성자 유석산(ip:)

작성일 2020-06-29 08:01:08

조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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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신의 창조물들을 학대해선  되지.
다음의 하이쿠는 이렇게 바꿔야 .
잠자리
날개를 제거하고-
고추나무.
고추나무
날개를 보태고 -
잠자리.


-
일본의 시인 바쇼가 키카코의 시에 보낸 화답


어느 방향으로 생각을 펼치느냐에 따라 세계는 파괴될 수도 치유될 수도 있다.

분리의 방향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결합의 방향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실제로 바쇼의 작은 가르침은 우리에게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알려준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순례자들은 모든 것을 분리하고,  다른 순례자들은 모든 것을 다시
결합하려 했다.

 

현대세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명의 상반되는 탐험가,  크리스 토퍼 콜럼버스와  융을 

살펴보자. 콜럼버스는 정복해서 어떤 보물을 발견하든 모두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대양을 

건넜다. 반면에 융은 무엇을 발견하든 이것들을 결합해서 그에게 이미 있는 것들을 보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내면의 바다를 건넜다.

어째서  탐험가는 처음  대륙에 발을 내딛은 순간 "이곳은 나의 땅이다!"라고 외친 반면,

 다른 탐험가는 머리를 조아리고 "저도 여기에 속합니다."라고 겸허히 말했을까? 아마도 

콜럼버스는 정복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외부세계를 탐험하다가 신세계에 도착한 반면, 융은 

사랑에 대한 열린 생각을 갖고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다 무의식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탐험에 자신을 바쳤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나누고 소유하려는 의도를, 융은 바쇼처럼 

통합하고 일부가 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나누고 소유하려는 욕구와 통합하고 일부가 되려는 욕구가 모두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경계할  알아야 한다. 눈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는 나누고 결합하기를 

되풀이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눈을 항상 열어둬야 깨어 있을  있듯, 치유는 

모든 것을 결합하는  달려 있다.

그러나 사랑과 우정에서도, 배움과 성장을 추구할 때도, 자신을 이해하려 애쓸 때도 키카코처럼 

날개를 통해 자유로워질 기회를 얻기도 전에 날개를 스스로 없애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 마크 네포 저,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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